국립산악박물관(관장:임승융)이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임채욱 작가의 사진전 `설악산, 이 세상의 모든 ㅅ(시옷)들'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임채욱 작가는 한국 산 특유의 깊고 은은한 맛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동양화 같은 사진을 추구한다.
동양화를 그리듯, 화선지 위에 먹으로 붓질을 하듯 흑백으로 찍은 산과 물을 한지 위에 프린트하며 설악산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작가는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북한산, 인왕산 등 한국의 명산들을 조선 후기 거장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를 되살린 듯한 한국 산의 특징을 한지 위에 프린팅하는 사진작업을 통해 산수화의 현대성을 추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채욱 작가가 `한지부조사진'이라는 한지사진에 조소적인 특징을 가미해 설악산의 육담폭포와 토왕골, 울산바위를 한지에 프린팅한 사진으로 작가가 직접 접고 주무르고 구겨 만든 3D 기법으로 탄생된 사진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4월26일까지 열린다.
최영재기자